설비투자가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실물경기가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자동차산업 가 크게 증가했는데도 불구, 반도체와 컴퓨터의 둔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출하 역시 자동차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ㆍ컴퓨터의 수출부진으로 2, 3월과 비슷한 4.0% 성장에 머물렀다.
재고율은 반도체와 석유정제업 부문의 재고가 늘어나면서 3월(82.1%)보다 4.7%나 늘어난 86.8%를 기록했고, 제조업 가동률도 3월(74.9%)보다 줄어든 74.6%에 그쳤다.
도ㆍ소매판매는 소매업의 경우 백화점의 판매부진으로 0.2%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도매업은 자동차 판매의 증가로 비교적 높은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장잠재력을 가늠하는 설비투자는 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나 감소,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건설수주는 발주 증가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 4월 경기가 3월보다 악화됐음을 보여줬으나 경기선행지수는 오히려 0.1%포인트 증가해 향후 실물경기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낳게 하고 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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