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착륙시에는 전자파의 운항 방해를 이유로 승객의 휴대폰이나 CD 플레이어, 노트북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휴대폰에 비해 CD 플레이어나 노트북의 전자파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까지 금지시키는 이유는 뭔가요. /이준서ㆍ서울 광진구 구의동
말씀하신대로 휴대폰의 전자파는 평균 200mG(미리가우스)인데 반해 CD플레이어는 20mG, 노트북은 0.3mG를 발산한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대 전기ㆍ컴퓨터공학부 남상욱(南相郁ㆍ43)교수 역시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무선 유도 시스템의 주파수를 교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을 금하고 있다”면서도 CD플레이어, 노트북에 대해서는 “전자파량은 크지 않지만 넓은 범위의 고주파가 나와 시스템을 혼란시킬 위험이 없지 않아 금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위험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항공기의 특성상 조심한다는 뜻이지요. 항공기 이착륙시 사용금지품목은 1999년 개정된 ‘항공기 항행 및 통신장비에 관한 전자파 간섭 등 영향 방지법’을 근거로 건설교통부의 지침에 의거해 항공사가 정합니다.
항공사들은 보잉사, 에어버스사 등 항공기 제작사의 자문을 받아 금지품목을 정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항공사 관계자는 “이륙까지 3분, 착륙전 8분 동안 항공기 사고의 90% 가 발생할 정도로 기계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보청기, 심장박동조절기 이외의 기계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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