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28일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늘어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예상 생산량의 24%에 해당하는 26만톤을 수매 또는 산지 폐기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가 직접 수매하는 6만3,000톤과 농협을 통한 수매량 12만6,000톤 이외에농안기금 지원으로 민간저장업체들이 4만8,000톤을 수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조생종 양파 2만3,000톤을 산지에서 폐기시키기로 하고 폐기비용으로 ㎏당 45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은 이날 전남 무안군에서 열린 현장 농정회의에서 이 같은 양파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2% 늘어 생산량이 수요 추정량인 90만톤 보다 20% 정도 많은 107만7,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파가격은 이달 가락동시장 도매상품 기준으로 ㎏당 201원까지 떨어져 평년가격인 435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난해 마늘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피해를 본 농민들이 올해 대체작물인 양파를 많이 심는 바람에 과잉생산이 예상된다”면서 “양파소비 촉진과 수출증진 등을 통해 과잉생산 물량은 시장과 격리, 값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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