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파트 입주자의 분양보증을 맡고 있는 대한주택보증의 심각한 경영난 해소를 위해 출자전환을 거쳐 민영화하기로 했다.건설교통부는 28일 “대한주택보증의 정상화를 위해 6월말까지 1조8,40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자사주(2,515억원)에 대한 완전 감자도 실시하기로 했다”며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정부 지분을 처분해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31일 22개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기관협의회를 열고 국민주택기금에서 1조2,791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채권단은 전체 채권액 1조5,756억원의 35.6%인 5,609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번 자금지원이 확정되면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개선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99년 6월 자본금 1조4,486억원으로 출범한 대한주택보증은 지난해 건설업체가 무더기로 도산하면서 4조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 지난 해 말 현재 1조1,169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처하는 등 분양보증 업무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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