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4,000~5,000명의 외국인이 찾는 관광 명소 이태원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일번지로 본격 개발된다.서울시는 지난 1997년 9월 관광특구로 지정된 용산구 이태원 입구~한남2동(1.4㎞) 지역이 그동안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인해서 관광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에 따라서 28일 이태원 관광특구 종합 활성화 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시는 먼저 이태원 전체를 대표할 종합 디자인 설계를 실시한 뒤 이에 따라 가로등과 각종 도로 시설물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또 관광버스 전용 승차장과 택시 승차대를 설치, 무분별한 불법 주차 등을 방지하는 한편 장기적 으로는 지하철6호선 한강진역 환승주차장과 한전부지 등을 매입, 관광버스 400여대가 주차할 수 있 는 공공주차장을 확보키로 했다.
지하철6호선 이태원역과 관광객 밀집지역에는 종합관광안내소가 설치, 운영되고 이곳에선 환전과 화물의 탁ㆍ배송도 맡길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이태원 고유 브랜드 개발과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시는 또 이태원에 어울리는 패션 또는 음식축제 등을 기획, 정례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각국의 음식을 한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푸드코트(Food Court)나 먹거리골목도 조성, 세계적 명물로 발전 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주민, 상인, 관광전문가 및 시가 함께 협의회를 구성,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해가 겠다”며 “관광진흥기금 및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확대 등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11만6,000평에 달하는 이태원 관광특구 지역은 현재 음식점 460곳, 의류판매 업소 330곳 등 총 1,937개 업소가 입주해 있고 연간 관광수입은 약 10억달러(한화 1조3,0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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