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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한국조형미 伊 밀라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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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한국조형미 伊 밀라노에…

입력
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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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심문섭(59ㆍ중앙대 교수)씨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무디마 미술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다.심 교수는 미술관 초청으로 6월 14일~7월 20일 개인전을 갖고 ‘제시’ 연작 15점을 출품한다. 무디마 미술관은 1989년 개관한 이탈리아 최초의 현대 미술관이다.

작가는 국전 문공부장관상, 김세중 조각상, 헨리 무어 대상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60년대 말부터 ‘관계’ ‘현전’ ‘메타포’ 연작 등 나무와 철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결합시킨 작품을 발표해왔다.

‘제시’ 연작은 더욱 다양하고 원초적인 소재를 활용했다. 네모난 나무 통 양쪽에 형광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표현하거나, 자갈과 철, 통나무와 물을 결합시켜 한국의 전통 다리를 형상화했다. 재료의 물성을 심도 있게 탐구하면서도 한국적 조형미를 놓치지 않는다.

작가는 6월 6일~9월 28일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 전시회 ‘No Human’전에도 출품한다. 이 전시회에는 한국 이스라엘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등 전쟁을 겪은 4개국 8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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