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6일 산둥(山東)성에 있는 태산(泰山)에 올랐다. 야당 총재였던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태산에 오를 때 비가 온 것을 빗대 ‘비를 맞으며 태산에 오르면 천하를 얻는다’는 속설(俗說)이 있지만 이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김 대표는 이어 가진 산둥성 부서기 주최 만찬에서 “태산에 가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기를 쓰고 정상에 올랐다”고 조크를 했다. 그는 ‘태산이 높다하되…”의 시조를 인용, “주위 사람들이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자고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면 아니 오르니만 못해서 끝까지 올랐다”면서 “오르면 오를수록 기를 더 많이 받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비가 오지 않아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지역에 비가 안온 지 두 달이 됐다고 한다”면서 “한국도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라고 슬그머니 말을 돌렸다.
태안(중국)=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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