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産學硏) 네트워크 결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업체들이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거나 연구소 기술을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
학교와 연구소측도 상용화. 마케팅 경험을 갖춘 벤처업체를 통해 연구개발을 실제산업으로 연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신약발굴 전문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 www.crystalgenomics.com)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화확연구원과 신약발굴 공동 연구개발 사업 제휴를 맺고 과제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충남대 생물학과 김철희 교수와 협력체제를 구축, 제브라피시(Zebrafish. 열대어의 일종)에서 추출한 질환관련 유전자를 신약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세종대 권호정 교수와도 신규 항암제 개발 업무 협력을 추진하는 등 캠퍼스 기술 활용에 어느 기업보다 적극적이다.
노성구 이사는 "신약발굴은 두뇌집약적인데다 속도와 개발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공동연구를 통한 핵심기술 개발과 기업의 마케팅 노하우를 연계한 산학연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콜레스테롤 전문 생명공학 벤처기업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www.eugene21.com)도 국책연구과제를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과제인 '콜레스테롤 흡수저하 유제품'은 이미 축산기술연구소와 함께 개발 완료한 상태다. 또 단백질 칩 세부과제도 서울대 및 서강대를 위탁기관으로 해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다.
유진사이언스는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회사측의 마케팅 역략을 총동원, 전 세계를 상대로 판매할 계획이다.
천연식물분야 신소재 및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유니젠(대표 이병훈. www.unigen.net)은 생명공학 연구원 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연구 사업인 '프론티어 21 자생식물 이용기술개발사업'을 연구협약을 통해 공동 진행하고 있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상품화할 만한 성과가 나오게 되면 유니젠이 사용화 및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유니젠은 또 지난해 12월 충남대학교와 협동연구계약을 맺고, '저온담수 직파 적응벼 선발 및 분자생물학적 이용연구', '벼 저온 담수직파 적성 유전자 분리'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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