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과 이탈리아 피아트 컨소시엄의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협상단이 이번주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대우차 매각협상이 본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대우차 매각협상 고위 관계자는 “대우차 인수를 위한 실무 책임자로 본국에서 협의를 마친 뒤 일본에 머물고 있던 GM의 앨런 패리튼 아ㆍ태지역 신사업담당본부장 등 GM 협상팀이 이번주 초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2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루돌프 슐레이스 아ㆍ태 지역본부 사장이 함께 방한할 지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협상팀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 및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상 관련 절차 등을 협의한 뒤 30일께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부터 대우차 매각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는 지난 주 GM코리아측에 협상팀이 묵을 숙소 등을 마련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보안을 위해 홍콩 등 가까운 외국을 제3의 협상장소로 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제안서를 제출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더라도 2~3개월간 정밀실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계약은 빨라야 7~8월께, 대우차 사업장 인수 등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신설 회사 출범은 연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M측이 인수제안서를 제시하더라도 구체적인 인수대금과 인수대상 등은 미리 정하지 않고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할 것으로 보여 대우차가 법원에 정리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 당초 다음달 15일에서 2~3개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대우차 인수가격 및 인수 후 투자비를 합쳐 제시할 것으로 보여 실제 인수금액과 함께 인수대상에 부평공장이 포함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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