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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최고위원 문제제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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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최고위원 문제제기 부족"

입력
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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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27일 초ㆍ재선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 성명파문과 관련, “정상 채널의 중심에 있는 최고위원들에 잘못이 있다”며 ‘최고위원 책임론’을 제기했다.그는 “최고위원으로서 핵심 현안마다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는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회의가 책임을 져야 하고, 내외의 위기를 떠맡아야 소속 의원들이 단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던지는 것도 망설이지 않고 있다”며 당직 사퇴도 불사할 뜻을 피력했으나 “지금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 거취를 고민 중인 모습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성명 사태는 비정상적 방법이지만 정상통로가 막혀 있거나 기대를 져버렸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초ㆍ재선 의원들의 요구에 원칙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일은 법무장관 인사문제로 촉발됐지만, 초점은 민심이 돼야 한다”며 대우차 사태, 의료보험 재정 고갈 등 일련의 정국 위기를 전면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또 당 일각에서 자신을 이번 성명파동의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누구에게나 충정이나 진실이 있는 법인데, 이러한 사주설은 초ㆍ재선 그룹 모두에 대한 모독이며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28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거취를 명확하게 표명할 예정이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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