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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관료들 官治 미망에 사로잡혀 있다" 장하성교수 연찬회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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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관료들 官治 미망에 사로잡혀 있다" 장하성교수 연찬회서 비판

입력
2001.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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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까지 경제관료들의 포로가 돼 있다. 재경부 관료들이 아직도 스스로를 현안 해결사로 착각 하고 있다.”‘재벌개혁의 파수꾼’ 고려대 장하성(張夏成) 교수는 24일 “재경부는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면서 최고의 관료집단을 대변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재경부 관료들이 아직도 관주도경제의 미망에 사로잡혀 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장교수는 이날 충남 천안 주택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재경부 연찬회에 참석, 특강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이제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규율이 설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재계가 정면으로 정부의 개혁정책에 도전하고,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사람을 좌파로 모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재경부가 한국의 경제환경을 바꾸는 ‘운동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연찬회는 진 념(陳 稔)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을 비롯, 과장급 간부들이 대부분 참석, 경제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의를 벌였다.

천안=조철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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