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25일 저녁 부부동반으로 만찬 회동을 갖고 7개항에 합의한 것은 DJP 공조 다지기를 통해 여권의 위기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두 사람은 1시간 4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국 현안 등 국정 전반에 걸쳐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두 사람이 합의한 내용에는 당장 정치적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대목은 없다.하지만 국정 전반에 걸쳐 공통분모를 찾은 것은 양당의 공조 강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금년 하반기 양당의 합당 논의 가능성에 대비, 정책적 조율을 시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두 사람은 이날 3당 정책연합에도 4ㆍ26 재보선 참패, 안동수 전 법무장관 인사 파동 등으로 여권의 상황이 악화하자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민심 수습 방안도 논의했다.
부동산 거래 의혹이 제기된 오장섭 건교부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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