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의원들에 이어 25일 개혁파 초·재선 의원 3명이 '당정 수뇌부 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여권 내부의 소용돌이가 더욱 거세졌다.특히 초선 의원들에게 '기습'을 당한 24일과는 달리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더 이상의 집단행동은 대통령에게 누가된다"며 제동을 걸었는데도 이들이 '거사'를 감행하자 충격이 더욱 큰 듯했다.성명을 발표한 신기남 청정배 송영길 의원 등 3명은 '바른정치 실천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는 당내의 대표적 개혁성향의 의원들.이들은 특히 '초선6인방'이 제기한 안동수 전 장관 추천 인사 문책 주장을 '당정수뇌부 전면 쇄신론'으로 발전시키며,여권 핵심부를 정면으로 거론했다.성명에도 "당과 정부를 구하기 위해 책임 있게 나서는 지도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인 여권의 구도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정가에선 청와대 비서실 핵심 요직에 포진한 동교동 구파 인사들과 김중권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천 두 의원은 전날 밤부터 동료의원들과 전화접촉을 통해 동참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동참을 주저하고 지도부와 청와대의 거듭된 설득으로 오후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여론의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후5시15분께 전격적으로 중앙당 기자실을 찾았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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