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이다. 환자의 진료기록을 보다 보면 이상한 일이 가끔 있다. 분명히 기록상으로는 같은 사람인데 지난 진료 때 뽑은 이가 그대로 있다든가, 썩어 있던 이가 멀쩡하다든가 하는 일이다.이런 사람들은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 보험카드를 빌려 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에서 의료보험증과 주민등록증을 대조하여 본인여부를 확인해야 겠지만 환자마다 그렇게 확인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환자가 꺼리는 경우도 많다.
건강보험재정이 파탄이 이르면서 문제점 중의 하나로 떠오른 것이 의료 보험증 대여 행위이다. 보험료를 안내는 사람이 병원 갈 일이 생기면 아는 사람에게 보험카드를 빌려가면 그만인 것이다.
이런 사람이 많아지면 보험재정이 위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 이 문제점을 해결한다고 진료비를 일단 병원에 내고 보험공단에서 환불을 받는 제도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보험증도 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 같이 사진이 같이 붙어서 나오면 해결이 될 것같다. 그렇게 되면 쉽게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종환ㆍ부산 서구 부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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