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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원법무 취임식 "검찰 신뢰회복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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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원법무 취임식 "검찰 신뢰회복 힘쓰겠다"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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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원(崔慶元) 제51대 법무부 장관 취임식이 24일 오전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내정자와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 등 법무부ㆍ검찰 간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렸다.최 장관은 취임사에서 “최근의 여러 일들과 관련, 검찰 위상이 흔들릴 정도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검찰의 명예와 신뢰회복을 위해 최고감독권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 내려는 검찰의 불 같은 열정과 진지한 노력”이라며 “엄동설한에 황야를 가는 마음가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또 “검찰은 자부심과 긍지, 명예를 생명으로 여기는 조직”이라는 조직관을 천명했다.

최 장관은 ▦상식과 순리의 법집행 ▦국민의 인권 옹호ㆍ신장 ▦법제도 개선ㆍ보완 ▦교정ㆍ보호ㆍ출입국관리 개혁 등을 법무행정의 목표로 제시했다.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 장관은 검찰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인사가 바로 돼야 조직이 바로 선다”며 “신임 총장과 상의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후속 간부인사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은 누구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곳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신분이 보장된 조직”이라고 대답, 집단 용퇴를 유도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99년 검찰을 떠난 최 장관은 마치 자신의 장관 취임을 예견이나 했던 것처럼 지난달말 법무부 계간 소식지 '부내소식'에 '공직의 길,공직밖의 길'이란 제목의 특별기고문을 실었다

최 장관은 이 글에서 "공직의 길과 공직밖의 길은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인간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며 전두환 정권때 수사팀에 소속돼 찬사를 받다 상사들이 모두 좌천됐던 저질 연탄사건을 일례로 들었다.

최 장관은 글 말미에서 "공직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공직을 떠난 후에도 흐트러짐이 없이 길을 갈 수 있다면 가장 성공적인 인생이 될 것"이라고 검사로서 성공적인 삶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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