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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삼성' 현대에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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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삼성' 현대에 대반격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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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 승부에서 지는 것은 2패나 마찬가지이다.” 기록상 1패일 지 몰라도 팀 전체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이다.22일부터 수원에서 현대와 예비 한국시리즈를 벌인 삼성은 1,2차전에서 아깝게 1점차로 분패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24일 열린 3연전의 마지막 경기는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23일 2차전에서 선발 투수인 김진웅을 구원으로 투입하고도 5_6으로 역전패했던 삼성은 이날 선발 갈베스가 호투했으나 7회까지 2_3으로 뒤졌다.

6회초 동점찬스에서 박한이 대신 마르티네스를 대타로 내세우는 바람에 마무리투수 리베라를 등판시킬 수 없었던 삼성으로서는 ‘배수의 진’을 친 채 경기에 임했다.

외국인선수는 1경기에 2명밖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때문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초였다. 2사 1루에서 1,2차전 현대 승리의 주역 소방수 위재영으로부터 강동우가 우월 2루타를 뺏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엽이 볼넷을 골라 계속된 2사 1,2루.

마해영이 때린 타구는 우전안타였다.

하지만 현대의 우익수 심정수가 대시하다가 볼을 뒤로 빠트려 1,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심정수의 악송구를 틈타 마해영마저 홈을 들어왔다.

전세는 6_3으로 단숨에 뒤집혔다. 결국 삼성은 7_3으로 현대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와의 게임차를 1경기로 좁혔다.

갈베스는 7이닝동안 8피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잘 막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13경기 연속구원에 성공했던 현대의 위재영은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해태는 부산경기에서 최상덕과 오봉옥이 이어던지며 9피안타 6실점으로 막아 롯데를 7-6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두산과 공동 3위를 이뤘다.

해태가 올 시즌 3위로 올라선 것은 4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최상덕은 시즌 4승을 올렸고 오봉옥은 세이브를 추가해 13SP를 기록했다.

SK는 인천경기에서 선발 김기덕이 7회1사까지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하고 브리또와 추성건이 홈런 1개씩을 터뜨리며 나란히 2타점씩을 올려 두산을 7_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3연패를 당한 두산은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잠실경기에선 LG가 한화를 7_6으로 따돌렸다.

한편 롯데의 호세는 해태 선발 최상덕으로부터 시즌 13호째 3점 홈런을 뺏어내 이승엽(삼성ㆍ12개)을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또 호세는 이승엽과 함께 타점부문 공동 1위(36개)가 됐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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