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지성파 팝가수로 평가받는 밥 딜런이 24일로 60회 생일을 맞는다.때맞춰 지난 달에는 하워드 사운즈(36)가 비밀에 싸여있던 그의 삶을 밝힌 전기 ‘고속도로를 따라(Down The Highway)’를 펴냈으며 딜런의 후배가수들은 24일 ‘땡큐, 밥’이라는 이름의 60세 생일 기념콘서트를 인도 봄베이에서 가질 계획이다.
62년 첫 앨범을 발매 한 이후 ’블로윙 인 더 윈드’ 등의 노래로 60년대를 풍미했던 밥 딜런은 23일 저녁 BBC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존 레넌과 밥 말리를 제치고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로 뽑혔다. 그의 노래는 수많은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했는데 봄베이콘서트를 여는 것도 이런 후배들이다.
하워드 사운즈는 “삶을 소재로 진지한 노랫말을 만들어 대중에게 인정을 받았던 가수는 밥 딜런이 처음이며 그의 이런 시도가 비틀스는 물론 다른 모든 가수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주었다”고 덧붙였다.
사운즈의 전기는 딜런이 86년 백 코러스 중 한 명인 캐롤린 데니스와 결혼해 둘 사이에 아이 하나를 두고 있으며 97년에는 심장염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그 때 딜런은 병원에서 “나는 곧 엘비스 프레슬리를 만날 거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사운즈는 63년 발표된 ‘해티 캐롤의 외로운 죽음’이라는 노래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 실제 캐롤이 같은 해에 죽었다고 밝히고 있다. 노래 가사에는 호텔청소부였던 흑인 캐롤이 그 해 호텔 자선모임의 손님이었던 잰칭거씨에게 매를 맞아 죽었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메릴랜드주에 살고 있는 실존 인물 잰칭거씨는 “엉터리 가사를 쓴 딜런을 고소하고 감옥 넣었어야 했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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