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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펑, 부시 대북정책 강력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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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펑, 부시 대북정책 강력비난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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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펑(李鵬) 중국 전인대(全人大) 상무위원장은 24일 “남북한 관계가 원만하게 발전하다가 최근 들어 다소 주춤거리게 된 국제적 배경에는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도 포함된다”며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한국을 방문중인 李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가 안정되는 것이 중국에도 유익하며, 남북한 문제의 자주적 해결을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李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가 NMD(국가미사일방어), TMD(전역미사일방어) 체제를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군비 경쟁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그 사정권에 들어가는 국가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일이므로 세계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장은 “미ㆍ중 양국의 우호 관계와 균형적 협력이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ㆍ 중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장과 李 위원장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과 관련 “한ㆍ중 양국이 협력해 일본이 과거를 뉘우치고 후세에 진실을 알리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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