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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를 위한 원포인트레슨 / 스윙은 치약을 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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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를 위한 원포인트레슨 / 스윙은 치약을 짜듯이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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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의 노자강의는 듣는 이로 하여금 신명나게 만든다. 그중에 같은 공자왈이라도 듣는 연령층에 따라 받는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10대의 느낌과 20대의 느낌, 50대가 듣는 느낌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골프도 마찬가지다. 90대와 80대, 싱글이 각각 듣고 느끼는 바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골프의 기본인 그립을 잡는 힘의 강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많은 얘기가 동원된다.

“손에 참새를 잡고 있는 느낌이어야 한다.” 스윙중에 순간적으로 과도한 힘이 손에 들어가 잡고 있는 참새가 “짹”하고 소리를 낼 정도면 안된다는 말이다.

즉 그립의 시작과 끝의 힘은 강약이 같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 “어드레스부터 치약이 조금씩 짜져야 한다”는 말은 그립을 잡고 있는 손가락의 힘의 강약을 얘기한 것이다.

치약의 끝을 쥐고있는 왼손 새끼손가락의 힘이 10이면 오른손 엄지의 힘은 1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잡으면, 어드레스때 나오기 시작한 치약이 피니시때 튜브에 조금도 남아있지 않게 되는 모양이 된다.

양 손바닥을 폈을 때 왼손 새끼손가락 마디와 손바닥 쪽에 굳은 살이 조금 생길 정도라야 하고 다른 손가락과 손바닥에는 굳은 살이 없어야 한다. 만일 있다면 스윙중에 그립을 강하게 쥐고 힘껏 때린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오른손에 굳은 살이 많으면 오른팔과 손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증거로, 주로 슬라이스가 난다.

‘스윙 샘’이라는 별명이 붙은 샘 스니드는 대단한 장타력과 완벽한 스윙으로 ‘현대스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그럼에도 그의 양 손바닥에는 굳은 살이 조금도 없다고 한다. 골프는 하체에는 강한 힘을 주고 상체로 올라갈수록 그 힘을 줄인다.

그리고 그립에서는 ‘그냥 쥐어준다’는 기분으로 완전히 힘을 뺀다. 그럴 경우 몸통과 헤드만이 있을 뿐이며 스윙중에 헤드 무게로 볼을 맞추게 되어 클럽별 거리를 정확히 보낼 수 있다.

유응열ㆍ경인방송골프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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