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증가율이 4분기 연속 실질 임금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감소하던 단위노동비용은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해 1ㆍ4분기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ㆍ4분기 제조업 부문의 지난 해 동기대비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4%로 실질 임금상승률 6.7%보다 높았다. 지난해 1ㆍ4분기에는 노동생산성(7.5%)이 실질 임금상승률(7.9%) 보다 낮았지만 2ㆍ4분기부터는 실질 임금상승률을 추월했다.
반면 산출물 한 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노동비용을 뜻하는 ‘단위노동비용’은 지난해 4ㆍ4분기 1.0% 증가한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6.1%나 급증했다. 단위노동비용이 급상승한 것은 노동생산성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시간당 명목임금이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15.0%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단위노동비용이 상승하면 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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