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다음은 오장섭건교"

한나라당은 23일 친ㆍ인척간 부동산 변칙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오장섭 건교장관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며 DJ 내각 때리기 파상공세를 계속했다.김기배 사무총장은 총재단 회의에서 "오 장관의 부동산 위장매매가 사실이라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권력 나눠먹기 인사로, 임명부터 말이 많았던 오 장관이 법원의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수억 원대의 부동산 3건을 위장, 친ㆍ인척 간에 핑퐁거래를 했음이 밝혀졌다"면서 "이 정권의 인사에 대해 믿고 기대할 것은 하나도 없다"고 몰아쳤다.

권 대변인은 또 오 장관의 과거행적을 들추면서 "정치철새 오 장관에게 배울 것이라곤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살아 남고 출세한다면 된다'는 보신철학뿐"이라며 "부도덕한 정권에 부도덕한 장관"이라고 비틀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