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고교의 상위 2.28% 학생들은 비평준화 고교 학생들에 비해 성적향상폭이 다소 떨어지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오히려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3일 성기선(가톨릭대)ㆍ강태중(중앙대) 교수가 내놓은 '평준화정책과 지적수월성 관계에 관한 실증적 검토'자료에 따르면 평준화지역 고교생의 모의고사 평균성적은 비평준화지역 고교생보다 12.56(고1)~15.35점(고3) 높고, 1학년 성적대비 3학년 성적의 향상폭도 평준화지역 고교생이 평균 3점정도 높았다.
성 교수 등은 1999년 3월 전국 522개 일반계 고3생 10만2,262명(평준화지역 5만9,352명, 비평준화지역 4만2,910명)의 모의고사 성적과 이들이 고1때(97년 3월)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ㆍ분석,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분석결과 평준화 고교생들의 1학년 성적은 평균 229.84점(400점 만점)으로 비평준화 학생(217.28점)보다 12.56점이 높았고, 평준화 고교생의 3학년 성적은 평균 267.86점으로 비평준화 고교생(252.51점)보다 15.35점 높았다.
평준화지역 고3생의 성적이 1학년에 비해 38.02점 향상된 데 반해, 비평준화지역 고3생은 35.23점 올라 평준화 고교생들의 성적 향상폭이 3점정도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평준화 고교생들의 전체 평균점수는 올라가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교수 등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을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지식기반 사회에 비춰본 평준화정책 검토'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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