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수 법무 장관을 과연 누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추천했는지를 놓고 여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추천 책임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안 장관이 민주당 현직 원외위원장이라는 점에서 김중권 대표에게도 시선이 간다.
그러나 김 대표는 안 장관 임명 직후까지 안 장관 출신지를 충남이 아닌 영남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안 장관을 몰랐다. 다만 김 대표는 임명 이틀 전에 안 장관을 만나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선임과 관련된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구파도 '약방의 감초'처럼 거론된다. 권 전 최고위원측은 그러나 "골프 한번 같이 친 적 없다"며 일축하고 있고 실제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인사 검증의 최전방에 있는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과 신광옥 민정수석은 물론 실세인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으로 지구당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던 신건(辛建) 국정원장 및 중앙고 동문인 남궁진 정무수석도 타깃이 돼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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