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는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올 장마는 6월 중순 제주를 시작으로 7월 하순까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최고 400㎜ 정도의 강수량을 기록, 지난 5년간의 '마른 장마'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월 중순까지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가뭄 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여름철(6~8월) 기상전망'을 통해 "이번 장마로 중부지방에는 평년 강수량(238~398㎜)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비가 내리겠지만 남부지방은 평년 강수량(199~443㎜)을 웃도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우리나라 북쪽에 발달한 고압대가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 전선이 남부지방에 장기간 정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 여름 전체 강수량은 450~900㎜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7월 하순께부터 8월 하순까지 한달간은 별다른 비 소식 없이 전형적인 여름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말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집중호우 현상은 불볕더위가 끝나는 8월말께 다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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