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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낸 록그룹 '이브' - 겉모습만 보면 꼭 댄스그룹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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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낸 록그룹 '이브' - 겉모습만 보면 꼭 댄스그룹 같죠?

입력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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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록그룹 '이브'는 가요계의 교량같은 존재이다. 화려한 비주얼은 언뜻 보면 댄스그룹을 연상케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며 개성있는 사운드를 낸다.4집에서는 그 색깔이 더욱 강해졌다. 세션맨을 거의 쓰지 않고 자신들의 소리를 냈기 ?문이다.

그래서 앨범 전 곡을 만든 프로듀서 고릴라(본명 고현기ㆍ26)는 "앨범은 4집이지만 사실상 1집"이라고 자랑한다.

연주가 어려운 부분을 세션맨에 의존했던 전과는 달리 멤버들이 연주하기 버거운 부분은 과감히 고쳐 가며 곡을 썼다. "세션맨의 숙련된 연주가 없으면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결과는 대만족.

깔끔하면서도 개성있는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타이틀곡 'I'll Be There'는 밝고 정감있는 가스펠이 시원한 록 사운드가 잘 어우러졌다. 'Must+Want U''Mad About U'등은 전형적인 이브 스타일의 하드코어.

기승전결이 유연한 멜로디와 시원하면서도 탄탄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시나위의 곡을 리메이크한 '크게 라디오를 켜고'는 록그룹이면서도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이브만의 색깔을 냈다.

'이브'는 만들어진 과정이 독특한 그룹이다. 1996년 데뷔 당시에는 보컬 김세헌(28)의 솔로앨범을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 형식이었다.

김세헌은 '솔로는 싫다. 밴드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폈고, 소속사와 협의하여 기타리스트(박웅ㆍ24), 베이시스트(김건ㆍ24)를 차례차례 보강하여 '4인조 록그룹'으로 완성됐다. 지난해 4월에 낸 3집 '아가페'는 록그룹으로는 드물게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들은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면서도 전국순회콘서트와 각종 대학축제 등 끊임없이 라이브 공연을 갖는다.

때문에 4년간 마음 놓고 쉬어본 적이 없다는 게 멤버들의 고충. 현재도 고현기는 급성 후두염으로, 김 건은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하루 세 시간 이상 연습을 강행한다.

멤버 전원이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비롯한 7,8년 이상의 음악경력을 가졌다. "청바지에 덥수록한 외모가 꼭 록그룹의 상징은 아니잖아요.

화려한 비주얼로 록을 대중화시키는 것도 우리가 할 일입니다. 언더그라운드의 '내 귀에 도청장치'와도, 댄스그룹 '클릭비'와도 어울릴 수 있는 게 '이브'의 장점입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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