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DDT, 퓨란 등 인체 및 동물, 환경에 유해한 12개 유독성 화학물질의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내용의 스톡홀름 협약이 22일 채택됐다.세계 100여개국 대표들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회의를 갖고 '12개 유해 화학물질에 관한 협약'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이는 1998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논의가 시작된 이래 유해 화학물질에 관한 협상에서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 협약이 발효되면 12개 물질 대부분의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된다. 미국, 스웨덴 등은 이들 물질을 현재 사용치 않고 있으나 최소 50개국은 자국 의회의 비준절차를 거쳐 협약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4∼5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POPs로 알려진 이들 화학물질은 시한폭탄이며 환경과 삶의 질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이를 인준하고 이행하며, 규제 물질을 확대해 나가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대상 12개 물질은 다이옥신, DDT, 퓨란, 올드린, 클로르덴, 딜드린, 엔드린, 헵타클로르, 마이렉스, 톡사펜, PCBs, 헥사클로로벤젠이다.
이중 자동차 배출가스와 쓰레기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은 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생식 및 면역체계 이상을 초래하는 물질이며, 퓨란도 쓰레기 연소와 산업생산 과정에서 배출된다.
또 생식체계에 유해작용을 하는 DDT는 세계적으로 연간 5만톤이 생산돼 살충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협약 체결에도 불구하고 25개국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지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대체물질이 개발될 때까지 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스톡홀름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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