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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4백·3백 모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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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4백·3백 모두 자신"

입력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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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차이요?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축구대표팀 '그라운드의 사령관' 홍명보(32ㆍ가시와 레이솔)는 23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서 적응훈련을 마친 뒤 자신있게 말했다.역대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히딩크 사단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수비불안. 특히 '3백'보다는 '4백시스팀'에서 좀 더 불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25일 카메룬전과 30일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이 문제에 초점이 집중될 수 있다.

따라서 '수비의 지휘자' 홍명보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홍명보는 "3_5_2 시스템의 스위퍼와 4_4_2의 중앙수비수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는 태도다. "기존 3_5_2 시스템에 익숙해 새로운 전술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소화했다"는 것.

부임 초기 수비수로서 1대1 대인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홍명보에 대해 분명한 평가를 유보했던 히딩크 감독 역시 4개월이 지난 지금, 최고 선배로서 팀 장악력, 패싱력과 경기의 맥을 읽는 시야 등에서 홍병보의 존재가치를 인정한다는 표정이다.

홍명보의 가장 큰 장점은 국가대표경기(A매치) 119회 출전(9골)에서 나오는 풍부한 경험과 넓은 시야.

또 성실성, 엄격한 자기관리, 독보적인 기량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면서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권위를 더해주고 있다.

홍명보는 "예전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히딩크 감독 밑에서 모든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는 최고"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컨페더레이션스컵이 히딩크 감독의 중간평가의 무대이자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대회인 만큼 각오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공격의 세기에 비해 수비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수비조직력 극대화에 많은 신경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 수비야 말로 히딩크 감독의 중간평가의 최대이슈이고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홍명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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