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자동차 수출과 현지판매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업계가 무리하게 '밀어내기식 수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우리나라의 대 일본 자동차 수출(통관 기준)은 1월 331대, 2월 111대, 3월 141대, 4월 152대 등 735대로 업체별로는 현대차(아반떼XD, 그랜저XG, 싼타페, 트라제XG) 508대, 대우차(마티즈) 227대였다.
반면 이 기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일본 현지판매(등록 기준)는 1월 50대, 2월 149대, 3월 152대, 4월 90대 등 441대로 메이커별로는 대우차 256대, 현대차 179대, 쌍용차 5대, 기아차 1대였다.
즉 수출 물량의 절반 가량이 팔리지 않은 채 차고에 쌓여있는 셈이다.
특히 현대차는 508대를 수출한 반면 3분의 1에 불과한 179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수송 및 통관기간을 감안하더라도 현지 재고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차, 쌍용차, 기아차는 지난해 수출했던 물량 일부를 이 기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어느 업종이든 마찬가지로 자동차 업계도 일부 밀어내기식 수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내 차 업계가 사실상 일본에 첫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전시, 시승 등의 용도도 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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