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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하이닉스지분 매각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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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하이닉스지분 매각 위탁

입력
200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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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등 현대 계열사는 22일 보유중인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지분을 외환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SSB)에 위탁해 매각키로 하고 경영권 및 의결권 포기각서와 주식처분 위임장을 외환은행에 제출했다.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는 본격적인 계열분리 수순을 밟게됐으나 미국 현지법인에 대한 현대계열사의 지급보증 문제가 남아있고 의결권 포기각서만으로 계열분리가 가능한지에 대한 공정위의 결정도 남아있어 다소의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 계열사들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총 19.13%의 지분(9,380만5,920주)를 외환은행과 SSB에 매각 위탁키로 하고 조만간 위탁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과 SSB는 위탁계약 체결 후 9개월 동안 지분을 매각할 수 없으며, 이 기간이 지난 후 1년, 또는 1년6개월 이내에 매각작업을 마쳐야한다. 위탁 지분은 매각 때까지 외환은행에 예탁된다.

앞서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현지법인에 대한 현대상선 및 현대중공업의 지급보증을 해소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하이닉스는 미국 생산법인인 현대반도체아메리카(HSA)가 현지금융기관과 11억5,000만달러의 차입약정을 맺은 것과 관련, HSA가 생산하는 웨이퍼를 전량 구매해주기로 약정을 체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상선 및 현대중공업이 '이행보증'을 섰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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