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교회를 이끌 차기 교황은 누가 될까.전세계 155명의 추기경이 참석하는 추기경단 회의가 21일 바티칸에서 개막되면서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연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1)를 이을 차기 교황 후보 하마평이 무성하다.
교황은 추기경들이 ‘콘클라베’라고 하는 교황 선거회의에서 후보자 없이 비밀투표로 선출하기 때문에 후보를 예상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콘클라베는 교황 사망 후 열리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교황청 안팎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악화를 배경으로 벌써부터 추기경 지역별 분포와 업적 등을 감안, 몇몇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추기경이 가장 많은 남미에서 온두라스의 오스카 안드레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58) 추기경과 노르베르토 리베라 카레라(58) 멕시코시티 대주교, 제이미 루카스 오르테가 알라미노(64) 아바나 대주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크리스토프 쇤보른(56) 빈 대주교는 오스트리아 가톨릭 교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업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요한 바오로 2세가 폴란드 출신이기 때문에 차기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교황이 될 것이라며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 대주교와 카를로스 마리아 마르티니 밀라노 대주교,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 등을 후보로 꼽기도 하고,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연설을 하는 점을 들어 장-마리 루스티거 파리 추기경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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