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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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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린네

입력
200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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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년 5월23일 스웨덴의 박물학자 카를 폰 린네가 로스훌트에서 태어났다. 1778년 웁살라에서 몰(歿).동시대인들에게는 카롤루스 리나이우스라는 라틴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던 린네의 가장 커다란 업적은 생물 분류법의 기초를 다진 것이다. 그의 저서 '식물의 종'과 '자연의 체계'는 생물 분류학의 경전이라고 할 만하다.

그의 노고 덕분에 그 뒤의 생물학자들은 생물의 각급 분류군에 붙여진 세계 공통적인 명칭 곧 학명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생물학과 의학을 가르치던 웁살라 대학에는 린네라는 이름에 홀린 유럽 각처의 과학도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학명은 원칙적으로 라틴어나 라틴어화한 말로 짓는다. 학명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것은 종(種) 단계의 분류군 이름 곧 종명이다.

종명의 부여는 린네가 창안한 이명법을 따른다. 이명법이란 생물의 종을 나타낼 때 그 종 자체의 이름만이 아니라 그 종이 속하는 속명(屬名)을 앞에 두어 두 단어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사람의 학명은 Homo sapiens인데, 여기서 Homo는 속명이고, sapiens는 종명이다.

이 예에서 보듯, 속명은 머리글자를 대문자로 쓰고 종명은 머리글자를 소문자로 쓴다. 종명 다음에는 더러 명명자의 이름과 명명 연도를 표기하기도 한다.

한 종이 둘 또는 그 이상의 아종(亞種)으로 나뉠 경우에는 아종의 이름을 종명 다음에 밝혀 세 단어로 표시한다. 이럴 때는 삼명법(三名法)이 되는 것이다.

예컨대 울도박새는 박새류의 한 아종인데 그 학명은 Parus major dageletensis다. 아속과 그 윗단계의 각급 분류군의 학명은 한 단어로 표시하는 일명법을 쓰고, 머리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한다. 예컨대 포유류의 학명은 Mammalia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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