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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축구 "놀며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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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축구 "놀며 훈련한다"

입력
200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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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감독의 독특한 훈련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치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놀이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과 흡사하다. 히딩크감독은 핸드볼, 3대3 축구, 족구 등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조직력을 키우고 있다.장시간 같은 훈련으로 지루하게 느껴질만 하면 이런 놀이를 끼워넣어 집중력과 팀워크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 핸드볼 >

경기방식은 핸드볼과 다름없다. 물론 룰은 엄격히 지키지 않는다. 대신 골대를 등지게 놓고 손으로 동료에게 토스한 다음 슛은 헤딩만 허용한다.

핸드볼훈련이 주는 효과는 조직력 배양이다. 손으로 패스하다 보니 볼키핑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 동료들의 움직임이 재빨리 파악된다. 한 마디로 시야가 넓어지면서 팀플레이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또 좁은 핸드볼골대에 골을 넣다가 축구골대를 보게 되면 실제 크기보다 훨씬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일본의 트루시에 감독도 공없이 선수들이 눈짓으로 플레이하는 이 같은 유형의 조직력 배양연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 3대3축구 >

좁은 지역에 골대 3개를 삼각형모양으로 배치하고 3개팀으로 나눠 플레이를 한다.

각 팀은 골을 넣는 골대를 별도로 정해 놓는다. A, B, C팀이라고 가정할 때 A팀이 B팀 골대로 공격하면 C팀은 A팀(공격팀)과 한편이 되도록 한다. 이 훈련의 효과 역시 조직력 배양이다. 특히 좁은 지역서 순간적인 압박을 시도하거나 돌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히딩크 감독이 최근 처음 선보인 훈련방법이다.

< 족구 >

족구도 멋진 훈련방법이 된다. 대표팀은 최근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족구네트를 구입했다. 일본에서 귀국, 피로회복이 덜 된 황선홍 홍명보 최용수가 21일 족구로 몸을 풀었다.

다만 일반적인 족구가 3번의 바운드를 허용하지만 이 족구는 단 1번의 바운드만 인정한다. 자연스레 논스톱패스, 볼트래핑, 집중력을 익히게 된다. 허진 대표팀공보담당관은 "히딩크 감독은 보조훈련방식에 변화를 줘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훈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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