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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노목을 건드리면 신의 노여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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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노목을 건드리면 신의 노여움 산다"

입력
200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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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26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과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다. 이 골프 모임에는 베이커 전 장관을 초청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도 참석한다. 골프를 거의 칠 줄 모르는 한 최고위원은 요즘 '벼락 레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JP의 한 측근은 "JP는 19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군 간부들과 골프를 치는 등 주요 부처 장ㆍ차관들과 골프 모임을 계속 갖고 있다"면서 "베이커 전 장관과의 골프는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주춤해진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미국측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일종의 국익외교"라고 말했다.

JP와 한 최고위원은 지난 1월 방미 중 베이커 전 장관이 주최한 부시 대통령 취임축하 만찬에 참석했었다.

JP는 이날 골프모임에 앞서 신라호텔에서 리펑(李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갖는다.

한편 JP는 22일 당 중앙위원들과의 만찬에서 "옛날에는 노목을 건드리면 신의 노여움을 산다고 했다"고 말했는데 측근들은 "최근 자신을 비판하는 야당 일각과 여론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만찬에서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은 "JP를 대통령으로 한번 모시자" 며 면전에서 'JP대망론'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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