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2일 김중권 대표에 대한 의전과 비서실 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표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 개장식에서 있었던 대구시의 김 대표 '홀대'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박상규 사무총장은 이날 대구 행사를 지적하며 "국회에선 야당이 제1당이니 우선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행정부 행사에선 여당이 먼저 연설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거꾸로 된 것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총재'와 '대표'의 격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야당할 당시 김대중 총재는 여당 대표에게 의전 문제 등을 양보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당 4역회의에서 "대표가 대우를 못 받으면 당 전체에게 좋지 않다"면서 "대표 행사에 의원들의 참여를 늘리고 대표실과 기획조정위를 보강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문희갑 대구시장은 21일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적으로 일이 매끄럽게 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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