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를 다룬 전문직 드라마가 선을 보인다. 다음달 6일 시작하는 SBS 수목 미니시리즈 '로펌' (박예랑 극본, 정세호 연출)이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 법률회사를 배경으로 변호사의 삶과 직업세계를 그린다. MBC는 1998년에도 변호사의 세계를 다룬 '애드버킷' 을 방송한 적이 있다.
작가 박예랑씨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판사, 검사, 변호사가 아직도 권력과 명예와 돈을 쥐고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법에 대한 불신감도 이들이 조장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법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신을 조명하고 변호사의 인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로펌' 은 각기 출신과 성장 배경이 다른 5명의 남녀 변호사가 법률회사를 만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좌충우돌하지만 남성적이고 의리있고 약자 편에 서려는 정영웅(송승헌), 돈이 최고며 수임료 높은 사건만 맡으려는 최장군(소지섭), 7수만에 사시에 합격했지만 가난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한통령(변우민), 밝고 맑은 성격에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박정아(김지호), 법조계 실세의 딸로 예쁘고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윤진(서정)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변화사의 유형을 대변하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생명은 사실성. 그러나 상당수 전문직 드라마가 현재 방송되고 있는 '메디컬 센터'(SBS) 처럼 의사의 멋진 면과 완벽한 직업의식, 사랑에만 초점을 맞춰 현실성을 떨어뜨리거나 멜로 드라마로 전락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제작진은 "사랑보다는 변호사 그것도 핵심부가 아닌 주변부의 변호사의 일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종원 홍진희 최유정이 주연들과 호흡을 맞춘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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