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하기 어렵다."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마라톤 우승을 노리는 이봉주(31ㆍ삼성전자)를 지도하는 승부사 오인환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총출동으로 이봉주의 우승을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이봉주와 악연을 맺은 케냐와 일본선수가 출전, 더욱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일본은 지난해 12월 후쿠오카대회에서 2시간6분51초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한 후지타 아츠시 등 남자마라토너 5명을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신예 후지타는 후쿠오카대회에서 독특한 후반 페이스운영으로 이봉주를 크게 따돌린 바 있어 이봉주로서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설욕전인 셈이다.
일본은 후지타 외에도 벳푸- 오이타에서 2시간8분45초로 우승한 니시타 다카유키, 하프마라톤 아시아기록보유자인 다카하시 겐이치 등 최강의 멤버로 국가대표진을 구성, 이봉주의 레이스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면서도 세계선수권대회와는 인연이 없는 케냐 역시 이번 에드먼턴대회에는 최근 성적에 따라 국가대표를 발탁했다. 케냐는 2001년 로테르담 1, 2위를 차지한 조세팟 키프로노(2시간6분50초), 케네스 체류이요트를 내보낸다.
특히 이봉주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마라톤서 레이스도중 체류이요트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24위로 추락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상금까지 걸려 있어 과거와 달리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연장으로 변해 명실상부한 세계최고 수준의 대회.
오인환코치는 "케냐, 일본뿐 아니라 더위에 강한 스페인, 포르투갈선수들도 요주의 대상"이라며 "무더위와 난코스를 극복하기 위한 체력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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