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서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ㆍ미국)를 바짝 추격하며 프로 전향 첫 해에 준우승을 차지, '유럽의 신성'이란 별명을 얻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1ㆍ스페인).그동안 유러피언투어 2승을 거뒀고, 라이더컵(99년)과 던힐컵(99~2000년) 등에서 유럽대표로 뽑히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미 프로골프(PGA)투어의 벽은 너무 높았다. 올해 2차례 포함, 톱10에 11차례 들어갔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것.
가르시아는 21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투어 콜로니얼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4라운드서 버디만 7개를 추가,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왼손잡이 필 미켈슨(31ㆍ미국)에 5타차 뒤집기 승을 거둬 기쁨은 더 컸다. 서너차례 짧은 퍼팅을 놓치며 자멸한 미켈슨은 브라이언 게이(30)와 함께 선두에 2타 뒤져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타고난 천재성에 비해 우승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가르시아는 "지금까지 운이 너무 안 따라줬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만큼 기쁨도 더 크다"며 감격했다.
공포의 말발굽 홀로 악명높은 파4의 5번홀(470야드)에서 버디를 잡는 등 전반9홀에서 버디6개를 집중시켜 선두로 나선 가르시아는 우승상금 72만달러를 챙겼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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