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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법무 "정권 재창출위해 모든 노력" 인사말 초안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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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법무 "정권 재창출위해 모든 노력" 인사말 초안 파문

입력
2001.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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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취임한 안동수 법무장관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인사말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안 장관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을 때 사용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초안은 "성공한 위대한 대통령님과 성공한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초안은 또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의 통치철학에 따라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다"고 적고 있다.

안 장관은 이 초안을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서울 서초을 지구당 사무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당과 바로 아래층의 안동수 법률사무소 관계자들은 "안 장관이 오후 1시30분부터 30분간 직접 급하게 PC로 초안을 작성하다가 2시께 청와대로 임명장을 받으러 출발했다"며 "안 장관이 나간 뒤 언론사에서 취임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와 오후 5시20분께 PC에서 출력해 팩시밀리로 보내주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오후 3시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으며 오후 5시30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법무부는 오후 9시10분께 "초안은 안동수 법률사무소 소속 이모 변호사가 장관 임명 소식을 듣고 말씀자료로 사용할 의도로 작성한 것으로 장관은 초안을 보지 못했다"며 "법률사무소 소속 여직원이 이를 정식 작성된 취임사로 오인해 기자실에 보냈다"는 내용의 해명문을 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안 장관은 청와대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상을 확립하고 인권옹호에 역점을 두며 법률서비스를 과감히 확대해나가겠다'는 내용만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밝힌 안 장관의 인사말 내용은 초안중 일부다.

▷ 초안 전문

저 개인은 물론이고 가문의 영광인 중책을 맡겨주시고, 여러가지로 경력이 부족한 저를 파격적으로 발탁해주신 대통령님의 태산같은 성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꿈만 같고 실감이 아직 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의 통치철학에 따라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창상을 확립하고, 인권옹호에 역점을 두어 인권대통령님으로서의 대통령님의 이미지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정의와 국익을 상위개념으로 한 법질서 회복과 오랜 인권활동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과 재소자들을 위한 법률서비스를 과감히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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