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 5월22일 영국의 추리 소설가 코난 도일이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1930년 몰(歿).도일은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개업의로 일하면서 소설을 썼다. 그가 만들어낸 명탐정 셜록 홈즈는 작가 자신의 이름보다도 더 유명하다.
프랑스의 추리소설가 모리스 르블랑은 자신이 탄생시킨 괴도 아르센 뤼팽의 상대역으로 도일의 셜록 홈스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1887년 '진홍색의 연구'에 처음 등장한 홈스는 그 뒤 장편소설 4편, 단편 소설 57편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이 소설들의 명성에 힘입어 홈스는 사립 탐정의 대명사가 되었다. 소설 속에서 그는 친구 와트슨 박사와 콤비를 이루어 서로를 보완하며 사건들을 해결한다.
홈스는 순문학이나 철학이나 천문학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지만, 식물학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독물로 사용되는 식물에 관심이 많다.
또 화학이나 해부학이나 통속 문학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다. 그는 아마추어 이상의 바이얼린 연주자일 뿐만 아니라, 봉술 권투 검술 유도 같은 무도의 달인이다.
사건을 의뢰 받으면 지칠 줄 모르는 정력가가 되지만, 일이 없으면 안락의자에 축 늘어져 한 마디도 안 한다. 때때로 우울증에 걸려 코카인을 복용하기도 한다.
집요한 성격 탓에 아무리 힘든 사건이라도 단념하지 않으며, 사건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흔히 연극적 방법을 쓴다.
근대적 추리 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1841)에서 시작되었다. 이 장르의 핵심은 오로지 증거에 입각해서 범죄자와 탐정이 또는 작가와 독자가 추리력을 겨루는 것이므로, 대체로 민주주의적 사법 제도와 수사 관행이 튼튼히 뿌리내린 곳을 배경으로 삼게 된다.
앵글로색슨 국가들에서 추리 소설이 발달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거기 있을 것이다.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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