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대건설 신임 사장에 공식 취임한 심현영(沈炫榮ㆍ62ㆍ사진)사장은 "외형보다는 과감한 조직ㆍ인력조정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으로 현대건설이 누렸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심사장은 사업본부ㆍ사업장ㆍ현장별로 독립채산제를 실시,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개편하는 한편 분사 등 아웃소싱을 최대한 확대하고 인력 감축 및 안식년제 도입 등으로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인력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제고를 역설했는데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은 6조5,000억원으로 임직원(5,400명) 1인당 매출이 12억원 수준이다. 경쟁사의 1인당 매출 15억원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 것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ㆍ외 경쟁사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
-업무 파악결과 임직원의 자세와 회사 실상은 어떠했는가
"무리한 외형 위주의 수주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체제를 바꾸겠다.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에는 인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부문은 축소해 나가겠다. 근무한지 20여일만에 2건의 부조리 사실이 드러날 정도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자구계획 이행문제와 관련, CFO 선임문제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늦어도 25일전까지 선임할 생각이다. 가능한 한 회사사장을 잘 아는 내부에서 발탁할 생각이다. 김창헌 고문 등 2∼3명이 유력하게 검토 대상에 올라있다"
-현대그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주총에서 감자결의를 하는 시점에 이미 결별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 신청하는데 절차상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룹과의 자본거래는 없을 것이다. 정몽헌 회장과의 관계도 완전 청산된 것으로 보면 된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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