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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 "손맛 하나로 서울입성" 지방음식체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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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 "손맛 하나로 서울입성" 지방음식체인 '눈길'

입력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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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손 맛'으로 서울 깍쟁이들을 사로잡는다!"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지방 브랜드'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서울 등 대도시 시장을 적극 공략, 전국화에 성공한 대형 음식점 체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96년 인천 연수동에서 출발한 우동전문점 '한우동(www.hanudong.co.kr)'은 5년여 만에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광주, 경남, 강원, 제주 등 전국 150여개 체인을 거느린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카페 풍의 깔끔한 인테리어에 일본식 우동을 한국화해 선보이고 있으며 김밥이나 돈가스, 만두, 볶음밥 등 주로 젊은층이 선호하는 메뉴를 취급한다.

간판 메뉴인 우동은 "인스턴트 조미료를 넣지 않고 주방에서 직접 끓여내는 국물 맛이 성공 비결"이라고 자랑한다. 현재까지 가맹점의 폐업률은 0%.

본사 조리팀이 정기적으로 가맹점을 돌며 조리지도를 하고 있으며 가맹점을 모집할 땐 무보증 무담보 대출도 지원해준다. 가맹비 300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60만원, 주방기기 850만원 등 초기 개점 비용는 3,200만원 선.

전북 김제에 본사를 둔 '신포우리만두(sinpo.koreasme.com)'는 1970년대 초 인천 신포동에서 3평짜리 만두 분식집으로 출발했다.

주로 인천과 전북 지역에서 체인사업을 벌이다 99년 서울 명동 훼미리 직영점을 개설하면서 대도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체인점 및 직영점수는 230여 곳. 김제 공장에서 군만두럭慈?찐만두럼첩冗쫄면 등 30여종의 전통 먹거리를 생산해 전국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송가네 왕족발(www.songgane.co.kr)'은 충북 옥천이 연고지다. 현재 전국 체인점수는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85개.

99년에는 중국에도 진출해 산둥(山東)성에 제품공장과 1호점을 개설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송가네 왕족발, 송가네 보쌈, 우미찜, 쟁반막국수 등을 주력메뉴로 내세우고 있는데 음식마다 시골 할머니의 꾸밈없는 손 맛을 자랑한다.

초기 창업비용은 가맹비 300만원, 보증금 100만원 등을 포함해 1,500만~1,900만원 선.

85년 대구 중구 봉산동에서 장사를 시작한 '장우동(www.zang.co.kr)'은 주로 영남일대에서 체인사업을 벌이다 2년 전 서울에 입성했다. 현재 이대점을 비롯해 수도권에만 2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했으며 전국적으로 체인점수가 380여개에 이른다.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대형유리창과 은은한 조명, 고급음향시설 등 '카페식 분식점'이 주요컨셉. 내년 말까지 서울렐層뎠퓻「?400개 점포를 추가로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전문컨설팅업체 '체인정보'의 박원휴 대표는 "지방이라는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전국화에 성공한 음식 체인들은 대부분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마케팅 능력은 떨어지지만 제품(음식 맛) 자체에선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체인 운영방식도 서울의 체인본사들에 비해 가족적이고 온정주의적인 측면이 강해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체인운영이 체계적이지 못할 수도 있으며 ▦지방공장으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등 물류상 제약이 있으므로 체인 가맹을 할 땐 제반사항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변형섭 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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