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요즘 당내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됐다. 하루에 보통 5개 안팎의 회의가 있고,여기에다 외부인사 면담까지 더하면 숨 돌릴 틈이 없다. 당직자의 프리미엄일 수도 있는 이회창 총재 행사수행도 "총재따라 다니다 언제 정책개발을 하느냐"며 사양하고 있다.김 의장은 취임 사흘째에 '일'을 저질렀다.정부의 재벌 정책을 강하게 비판,재벌 규제완화문제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일약 뉴스 메이커로 부상한 것이다.넘치는 의욕 때문에 다소 불안하 면도 없지 않다.정부의 재벌정책 비판만 해도 당내 개혁 성향의 의원들에게서 "자칫 재벌 옹호로 비칠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친 뒤에 내놓았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한 당직자는 "조금만 시간이 가면 제 역할을 100%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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