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레저용차량(RV)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저렴한 운영비 때문에 환란이후 자동차 내수시장을 주도하며 인기몰이를 하던 LPG차량은 정부가 LPG가격 인상과 세제혜택 변경 등을 발표하면서 지난 해 말부터 판매가 급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LPG 가격이 대폭 인하된데다 나들이철을 맞아 미니밴 수요가 늘면서 LPG RV 판매도 급증,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기아차의 카렌스, 카니발 등 RV 판매는 지난해 12월 1만6,673대에서 올해 1월 7,469대, 2월 7,551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3월 1만462대, 4월 1만1,777대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기아차 승용차 판매가 2월 1만958대에서 4월 1만2,038대로 1,000대 조금 넘게 늘어나는데 그친데 비하면 RV의 시장 회복세는 엄청나게 빠른 것.
카렌스 판매는 3월 2,309대에서 지난달 3,116대로 35% 증가한데 이어 이달에도 1,150대(1~10일)가 팔려 전월 대비 13%의 높은 판매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대우차 레조도 2월 2,430대, 3월 2,640대, 4월 2,669대로 판매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3월 같은 기간(839대)보다 50% 늘어난 1,222대가 팔렸다.
대우차 관계자는 "뉴 카렌스와 2002년형 레조가 9일부터 선보여 새 차가 나오기 전 판매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와 대우차 모두 이달 하순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LPG차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정부의 LPG값 인상 방침과 달리 가스업체들이 이달초 LPG값을 ㎏당 56~59원 내렸고 LPG 충전소가 현재 794곳에서 상반기 1,0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충전소 부족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
이와 함께 RV는 올해부터 승용차로 등록돼 보험이나 차량검사 등에서는 당장 승용차 혜택을 누리는 대신 세금은 2004년까지 승합차 세제가 적용되는 점도 LGP 미니밴의 판매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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