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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주말뉴스 앵커' 김성경 "따뜻한 뉴스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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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주말뉴스 앵커' 김성경 "따뜻한 뉴스 전할게요"

입력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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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에게 낯선 여자 앵커가 있다. SBS 8시 주말 뉴스의 앵커 김성경(29)이다. 그는 미스 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성령의 친동생이이기도 하다.5일부터 뉴스에 투입된 그는 낯선 느낌을 금새 포근한 이미지로 바꿨다. "앵커의 표정 하나도 뉴스의 느낌을 다르게 한다.

절제되면서도 인간적인 멘트와 표정, 발성으로 시청자들이 객관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뉴스를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뉴스 진행을 평소 준비해왔던 것처럼 거침없이 자신의 앵커관을 말한다. 그의 뉴스 진행 스타일은 다른 앵커와 차이가 있다.

MBC '뉴스 데스크' 의 최율미가 냉정하게 뉴스를 진행하는 스타일이고, KBS '9시 뉴스'의 정세진이 반듯한 아나운서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면 김성경은 외모에서 뿜어 나오는 따스함이 배어나는 진행을 한다.

아직 우리 방송 앵커는 남녀 구분없이 뉴스의 편성, 취재기자 현장 파견, 자신의 논조를 펴는 미국식 개념의 앵커는 아니다.

취재 기자의 뉴스에 대한 멘트를 쓰고 전달하는 일본이나 영국의 뉴스 캐스터에 가깝다. 김성경은 "아직은 앵커 멘트를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방송 뉴스를 보다 많이 모니터하고 신문 등을 꾸준히 읽어 단순한 앵무새로는 머물지 않겠다.

시사문제를 다루는 라디오 아침방송 '서울 전망대' 를 함께 진행하는 기자 출신의 유자효 국장에게 감각을 많이 배운다"고 했다.

앵커의 주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현장 취재경험에서 나오는 뉴스 장악력이다. 이에 대해 김성경은 "물론 취재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고 본다.

아나운서가 갖고 있는 방송언어의 정확성, 객관적인 진행, 효과적인 뉴스 전달력 등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기자출신 남자 앵커와 조화를 이뤄 더 좋은 뉴스 진행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그는 1993년 SBS에 입사해 주로 교양 보도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왔다. 그의 꿈은 더 많은 공부와 뉴스 진행 경력을 쌓아 '뉴스 쇼' 의 진행자가 되는 것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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