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택시 노조원들 철회요구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 열기로회사(법인)택시들이 서울시의 개인택시 부제 해제에 반발, 고 건(高 建) 시장 퇴진운동을 펼치고 대규모 장외 집회까지 열기로 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섰다.
법인택시 노조로 구성된 전국택시노련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20일 "개인택시 부제 해제는 5만 택시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22일 서울역에서 8,000여명이 참가하는 항의집회를 갖고 부제해제가 철회될 때까지 시장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법인택시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지난 3월 시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법인택시들의 수익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
그동안 1만4,000여대에 달하는 개인택시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3부제로 운영돼왔으나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들다는 민원이 쏟아지자 시가 택시 공급 확대 차원에서 3부제를 해제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심야시간 활동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이 시간대 교통수요도 늘었으나 지하철이나 버스를 연장 운행하기는 불가능해 부제를 해제한 것"이라며 "예정대로 9월14일까지 6개월간 시험운영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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