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당재길과 중구 정동 서학당길이 내년 1월까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거리로 변신한다.서울시는 20일 당재길과 서학당길 등 2곳을 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설계 현상공모 당선작을 최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재길먼저 한강변 노들길과 양평로를 잇는 당재길 폭 24㎙, 연장 500㎙ 구간이 양화나루터를 상징화한 문화와 자연의 거리로 조성된다.
일단 현재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주는 대신 인도폭을 넓힌 뒤 자연학습공간, 나비정원, 잠자리정원, 생태연못, 야생화정원 등이 꾸며진다.
이길은 특히 2002년 3월 완공되는 무지개 모양의 선유도 보행전용 다리로 연결돼 선유도공원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 현재 선유정수사업장이 있는 선유도는 2003년까지 수도시설 등이 이전된 뒤 공원으로 바뀔 계획이다.
■서학당길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대한성공회성당을 거쳐 광화문월드컵홍보관으로 이어지는 폭 8~12㎙, 연장 300㎙ 구간의 일방통행로인 서학당길은 '서울시민의 문화거리'로 바뀐다.
먼저 시의회 건물앞 공터가 서울시민의 민주적 자유로움을 물결 모양으로 패턴화한 서울시민마당으로 꾸며진다.
또 조선시대 이곳에 관립 교육기관인 서학당이 있었던 역사적 배경을 살려 거리 곳곳에 '배움(학ㆍ學)'을 강조하는 연필 모양의 보행등을 비롯, 각종 상징물도 설치된다.
이곳은 현재 영국문화원이 자리잡고 있어 영어를 배우려는 학생들과 직장인의 발걸음도 잦은 지역이다.
녹화거리 조성사업은 오는 8월 착공, 12월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시민들이 이 곳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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