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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찬송가' 올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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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찬송가' 올해 나올까

입력
200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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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에 맞는 '한국형 찬송가'가 올해 안으로 선보일까. 1995년부터 찬송가 개편작업을 추진해온 한국찬송가공회는 17일 정기총회를 열고 찬송가 개편을 마무리, 금년중 '21세기 찬송가'를 발행ㆍ보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국내에서 창작된 곡을 대폭 포함시키는 이번 찬송가 개편의 방향에 대해 이견은 없지만, 교체 비용이 커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기독교계에서 사용되는 '통일찬송가'는 1980년대 3종류였던 찬송가를 하나로 합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558곡이 수록돼 있다.

대부분이 영ㆍ미곡이며 한국인이 창작한 것은 17곡밖에 없다. 찬송가공회는 이번 개편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가사나 외국 민요 등 80여곡을 빼고, 150여곡을 새롭게 추가했다. 찬송가공회는 6월중 5대 도시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후 새 찬송가 보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갑작스런 개편으로 신도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사용하는 신ㆍ구약성경과 찬송가가 함께 붙어있는 '합본 찬송가'의 경우 한권당 4만원대로 부담이 만만찮으며, 개편 소식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지금도 많은 교인들이 곧 폐기될 찬송가를 구입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찬송가 출판권을 둘러싼 기독교 출판업계의 경쟁이 교통정리가 안돼 이에 대한 우려도 높다. 찬송가 시장규모는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며 새 찬송가 보급에 따른 창출 규모도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출판권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송용창 기자

hr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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