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리는 여야 경제전문가들과 주요 경제부처 각료들간의 토론회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갈까. 정부와 여당의 정책협의회, 여야간 경제토론은 종종 있었지만 여야 의원들과 각료들이 함께 모여 밤새 토론하는 일은 전례가 없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어렵사리 1박2일간의 토론회를 준비한 이들은 "흉금을 터놓고 얘기, 경제를 되살릴 공동의 해법을 찾아볼 것"이라며 기대가 각별하다. 재벌정책, 현대그룹ㆍ대우차 처리, 실업문제, 금융구조조정, 공적자금 관리, 국가재정건전화 등 여야의 시각차가 큰 경제 현안들이 예상되는 주요 쟁점들.
그러나 "경제에 여야가 있느냐"는 문제인식에서 시작했지만 막상 토론은 팽팽한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경제문제조차 정략적 접근을 하는 통에 문제가 꼬이는 경우가 적지않다"며 "이번 토론회가 야당 의원들이 잘못 판단하는 것을 고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현대그룹 처리과정 등에서 보듯 정부와 여당의 경제처방이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큰 일"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야당의 솔직한 충고를 듣고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 공히 상대방을 '시각교정' 시키겠다는 속내가 역력하다.
진행은 정해왕(丁海旺) 한국금융연구원장 등 초빙인사 2명이 기조발제를 하고 자유토론을 하는 순서다. 정 원장은 "참석자들이 내로라 하는 전문가라 기조발제는 IMF 구제금융이후 우리 경제를 되짚고 과제를 간략히 언급하는 차원"이라며 "경제회생에 필요한 입법지원방안 등 실질적인 논의가 되면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민주당에서 정세균 제1정조위원장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 홍재형(洪在馨)ㆍ 박병윤(朴炳潤)ㆍ강현욱(姜賢旭)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과 이상득ㆍ이강두(李康斗)ㆍ안택수(安澤秀)ㆍ이한구(李漢久)ㆍ임태희(任太熙) 의원 등이 참석한다.
자민련 안대륜(安大崙) 의원은 "양당만의 행사에 들러리는 싫다"며 초청을 거절했다. 정부 인사로는 진 부총리와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ㆍ장재식(張在植)산자부 장관,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ㆍ이근영(李瑾榮) 금감위 위원장이 나온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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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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