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을 넘어섰던 실업자가 4월에는 80만 명 선으로 급감했다. 또 지난 달 월별 부도업체 수는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실업자는 갈수록 더 감소할 것이라고 하고, 기업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은 점차 높아 질 것이라고 한다.
소비 심리는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ㆍ4분기 추정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높게 수정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대우자동차 매각, 현대 문제 등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메가톤급 사안이다.
조속한 처리가 요구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를 받치고 있는 수출은 비상이 걸렸고, 외국인 직접 투자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기업들은 이자도 제대로 못 낼 정도로 고전하다 보니 투자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떨어져 한때 걱정했던 '실업 대란'의 고비는 넘겼으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농림어업ㆍ건설업 등에서 계절적인 취업자가 증가한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비스 분야에서 고용이 늘었기 때문이지 경기가 풀려서가 아니다.
실업자 감소는 임시직 일용직 등 비정규직 취업자의 증가가 큰 몫을 해 오히려 이 같은 변형적인 고용구조가 고착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와 민주당 한나라당의 고위 경제정책 책임자들이 오늘과 내일 이틀간 토론회를 갖는다.
야당까지 참여해 합숙하면서 경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여야는 물론이고 당정간에도 경제 현안에 대해 적지 않은 마찰이 있어왔다. 최근 큰 논란을 빚고 있는 재벌 정책을 비롯해 현대 처리, 국가 채무 문제, 추가경정예산 편성, 공적 자금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의 논쟁은 생산적 이라기 보다는 소모적인 측면이 강해 민생 안정에 많은 악영향을 끼쳐왔다. 이번 토론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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