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 성격을 갖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전월에 비해 0.9%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은 3월에 비해 소폭(0.3%) 상승했다. 그러나 광우병 영향으로 가공모피와 쇠가죽, 가공우피의 가격이 오른데다 환율 상승이 겹쳐 중간재가격은 3월보다 1% 상승했다. 최종재도 전월보다 0.1% 상승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가격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라 원재료ㆍ중간재 가격 상승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원재료 및 중간재의 가격 상승은 2~3개월 후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물가 인상요인 억제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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